장마 뒤 찾아왔던 찜통더위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무더위를 몰고 온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했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태풍과 가을장마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최장 장마 이후 찾아왔던 무더위 기세는 무척 강했습니다.
주 초반부터 최고 35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더니 2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과 대구 기온을 봐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올여름 최고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금요일부터는 기온이 동시에 하강세로 접어들었고, 수도권과 강원도는 폭염특보가 해제됐습니다.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중부지방은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끼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주의보로 약화하는 곳이 많겠습니다.]
무더위를 몰고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앞으로 9월까지, 낮 더위는 이어지지만, 열대야는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주일간 주춤했던 호우 가능성은 다시 높아집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북한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가을장마입니다.
여기에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경계가 필리핀 부근에서 우리 남해 상까지 자리 잡으며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현수 / 기상청 기후 예측과장 : 기후학적으로 보면 태풍이 점차 일본 쪽으로 가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올해는 라니냐 해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보다는 약간 우리 쪽으로 틀 가능성이 있어서….]
기상청은 9월부터 10월까지 예년(0.7개)보다 많은 1~2개 정도의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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